일본 온천에서 미성년자의 신체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는 50대 외국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중부 니가타현 다가미정의 한 온천 여관에서 외국인 남성이 18세 미만의 소년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지난 14일 접수됐다.
피해자 측 주장에 따르면, 사건은 같은 날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온천 시설에서 발생했으며, 남성은 소년의 생식기를 포함한 신체 여러 부위를 동의 없이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싱가포르 국적의 55세 남성으로 특정하고, 이틀 뒤인 16일 오후 9시 30분쯤 니가타 기차역에서 체포했다.
용의자는 휴가차 일본을 방문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욕탕을 나서던 중 소년의 어깨에 손을 얹었을 뿐, 음란행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 국적 인물이 일본 공중목욕탕에서 불법행위로 체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2월에는 일본 주재 싱가포르대사관의 50대 참사관이 도쿄 공중목욕탕 탈의실에서 중학교 1학년 소년의 나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다 적발돼 30만 엔(약 29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외무부에서 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