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했다. 국민의힘 탈당 이후 첫 공판 출석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법정 안팎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재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끌어내라는 지시 있었다는 증언에 입장이 있느냐”,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오후 6시 25분 공판을 마치고 퇴정할 때도 “위장 탈당 주장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물음에 묵묵부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며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오 무렵 오전 재판이 끝난 후 퇴정할 때, 취재진이 비상계엄 관련 입장을 재차 묻자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이 얘기하시죠”라고 말하며 윤갑근 변호사를 바라봤으나, 윤 변호인은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
법정 내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별다른 발언 없이 조용히 재판을 지켜봤으며, 검찰과 변호인 측의 공방이 중심이 되는 통상적인 형사재판 진행 흐름을 따랐다. 오후 재개된 재판에서는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본 지귀연 부장판사는 “피고인, 주무시는 건 아니죠?”라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자세를 고쳐 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법원 밖에는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출석 전후로 모여 응원을 보냈다. 일부는 “지하로!”라고 외치며 지하 출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2차 공판까지는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출입했으나, 3차 공판부터는 일반 피고인처럼 지상 출입구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