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청소년들의 반복적인 난동 사태로 인해 ‘21세 미만 고객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 언론 피플(People)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의 해당 맥도날드 매장에는 최근 “21세 이상 고객만 매장 내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되었다. 안내문에는 “학생 폭력 사건이 반복되어 21세 미만 고객의 매장 식사를 일시적으로 금지한다”며, “이는 직원, 고객,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되어 있다.
다만 성인 보호자는 최대 4명의 자녀와 함께 매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이 매장은 인근 고등학교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해당 학교 학생들이 자주 방문해왔으며, 최근에는 매장에서 싸움을 벌이거나 테이블 위에 올라가 욕설을 하는 등의 심각한 소란이 잇따랐다. 한 고객은 “아이들이 제정신이 아니다. 존중도 없고 규율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객은 매장 출입 전 초인종을 눌러 직원의 확인을 받아야 하며, 경우에 따라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고객은 “이런 맥도날드는 상상도 못 했다”며, “맥도날드는 가족들이 안전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정책은 지역 학교와 경찰 등 지역 사회와 협력해 마련한 임시방편”이라며, “장기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