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중화권 전역에서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중국 본토, 싱가포르 등지에서 감염률이 급증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보건당국은 최근 4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증 환자는 81명으로, 이 중 약 40%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의 한 공공병원 소아감염병 병동 책임자는 “최근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과거엔 병동에 코로나 환자가 없었지만 지금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들로 병상이 가득 찼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 환자는 2~3일간 39도 이상의 고열을 겪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홍콩의 인기 가수 천이쉰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주말 대만 가오슝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양성률이 3월 말 7.5%에서 5월 초 16.2%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시안교통대 제2부속병원의 탕솽쑤이 감염내과 주임의사는 “신규 환자 수가 지난 2주간 거의 2배 증가했다”며 “아직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도 예외는 아니다. 현지 정부는 약 1년 만에 감염자 통계를 재공개하며, 4월 27일~5월 3일 한 주간 추산 확진자 수가 1만 4200명으로 전주 대비 28% 증가했으며, 입원자 수도 30%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백신 접종과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재확산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 않도록 각국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