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국내 최대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며 금융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일본 SBI그룹과 SBI저축은행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선 30%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뒤, 추가로 20%를 더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규모는 총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교보생명은 현재 교보증권을 포함해 1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교보증권 외에는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 저축은행, 캐피털사 등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모색해 왔으며, 이번 저축은행 인수 추진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핵심 포석으로 풀이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4조289억 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경쟁 저축은행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업권이 3,97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지난해에도 SBI저축은행은 80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SBI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