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크루즈 단순 경유지를 넘어 출발·도착지인 ‘준모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제주크루즈산업협회, 크루즈 전문여행사 ㈜에이티투어는 21일 오후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제주 준모항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 서귀포 강정항을 출발점으로 한 크루즈 운항이 오는 5월 1일 시작됨에 따라 체결된 것으로, 제주가 국내 최초로 크루즈 준모항 시대를 여는 역사적 시점에 발맞춰 민간과 관광업계가 협력해 크루즈 산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크루즈 관광객 유치 마케팅 협력 △관광 콘텐츠·데이터 공유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제주관광 위기 극복 등이다. 이를 통해 3개 기관은 제주 크루즈관광의 구조적 전환과 산업 생태계 확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 준모항의 첫 정기 운항선은 중국 국영선사 아도라크루즈의 ‘아도라 매직시티’호(13만5500톤급)로, 서귀포 강정항을 거점으로 상하이-제주-일본 간 순환 항로를 운영한다. 연말까지 33항차가 예정되어 있으며, 일본 후쿠오카, 도쿠시마, 사세보 등이 주요 기항지로 포함된다.
여행 일정은 평균 4박5일 또는 5박6일이며, 운항마다 60~120명의 내국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크루즈 상품이 제공된다. 특히 ‘플라이 앤 크루즈’ 연계상품이 개발돼 제주 직항 항공편을 통해 입도한 외국인이 체류 후 크루즈에 승선하는 방식으로, 관광 체류시간 확대 및 소비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제주가 크루즈 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과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임영철 제주크루즈산업협회장은 “준모항 개막은 제주 관광의 전환점이자 지역경제의 성장 기회”라고 평가했다.
고덕윤 에이티투어 대표는 “도민은 물론 외래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크루즈상품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향후 강정항뿐만 아니라 제주시 제주항의 준모항 활용도 검토 중이며, 오는 24일에는 서귀포시 주관으로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관광상품 확대 방안과 수용태세 개선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