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장미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2025년 들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79년 준공된 46년차 노후 단지가 최고 49층, 4,800세대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로 탈바꿈하는 이번 사업은 ‘잠실 재개발 2막’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잠실역 일대 부동산 시장은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 단지의 평균 매매가가 30억 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장미아파트 재건축은 입지, 규모, 설계 측면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도심 최대 규모 재건축, 초고층으로 탈바꿈
장미아파트는 기존 14층 33개 동, 총 3,522세대로 구성된 단지로, 재건축 이후 49층, 4,800세대 규모로 확장된다. 특히 ‘중첩 경관(겹경관)’ 개념을 도입해, 한강변과 인접한 동은 20층 이하로 유지하고 뒤로 갈수록 고층화하는 방식으로 조망권과 일조권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체 가구의 60~70%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며, 전면 조망은 13.4%, 부분 조망은 6.7%를 차지한다. 나머지 세대도 남향 배치로 일조권을 극대화했다.
친환경·교육·생활 인프라 통합 복합단지 조성
단지 설계에는 녹지율 80%를 확보한 생태형 정원 및 공원 조성이 포함됐다. 동서남북 보행 동선에 따라 4개의 테마 정원과 3개의 공원이 배치되며, 한강공원과 잠실나루역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도 구축된다.
단지 내 기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유지되어 교육 인프라의 연속성도 확보됐다. 최고층 주동에는 시민 개방형 전망대가 설치되며, 상업·생활시설을 통합한 복합 용도 설계로 도심 속 열린 공간이 구현된다.
입지·접근성·개발 속도 모두 강점
잠실 장미아파트는 한강변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인접하다. ‘슈퍼스테이션 복합단지’로 지정된 교통 중심지로서 생활·레저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어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사업 속도 면에서도 경쟁 단지들보다 앞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근 잠실주공5단지, 파크리오, 잠실르엘 등 고층화된 단지들이 이미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장미아파트 역시 잠실권 고급 아파트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잠실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단지로 상징성 높아
이번 재건축은 단순한 물리적 재건축을 넘어 도시재생, 생태복원, 기능적 통합이 결합된 대규모 종합개발사업으로 평가된다. 한강변에 남은 마지막 대단지 재건축지로서의 상징성, 교통과 교육을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 지속 가능한 도시구조를 추구한 설계 철학이 결합되어 장미아파트 재건축은 향후 서울 강남권 주거지도 재편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