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음악계를 대표했던 엔카 가수 야시로 아키(향년 73)의 추모 앨범에 과거 촬영된 누드 사진이 특전으로 제공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요미우리신문과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야시로의 생전 소속사 ‘밀리언 기획’ 측은 추모 앨범을 제작한 음반사 ‘뉴센추리레코드’를 상대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오노 마코토 밀리언 기획 사장은 전날 자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민사와 형사를 불문하고 모든 법적 절차를 밟겠다”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의 앨범은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야시로의 추모 앨범으로, 음반사 측은 “야시로가 24~25세 시절 폴라로이드로 촬영한 풀 누드 사진 2장이 초회 특전으로 포함된다”고 홍보했다. 뉴센추리레코드는 생전 야시로가 발표한 250여 곡의 음원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앨범의 홍보 방식에 대해 일본 사회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사망한 여성 아티스트의 존엄을 짓밟는 행위”라는 비판과 함께 발매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모든 여성 아티스트들이 사후 존엄 훼손의 공포 속에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오노 사장에 따르면, 소속사는 지난달 중순 해당 앨범의 문제를 인지한 뒤 유족, 내부 관계자, 외부 변호사들과 논의를 거쳐 뉴센추리레코드 측에 사진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전달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밀리언 기획은 향후 형사와 민사 소송은 물론, 외설물 배포, 사망자 명예훼손, 세법 위반 가능성 등을 근거로 다각적인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노 사장은 “야시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모든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며 팬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야시로 아키는 1971년 ‘사랑은 죽어도’로 데뷔한 후 오랜 세월 엔카의 여왕으로 불렸으며, 가수 활동은 물론 배우와 화가로도 활약했다. 2023년 12월 급속 진행성 간질성 폐렴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