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마키나락스가 일본 현지 제조업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조업 중심의 일본 산업 구조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앞세워 산업 현장의 혁신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마키나락스는 지난 14일 도쿄 토라노몬에 위치한 CIC 도쿄에서 일본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현지 사업 확대를 선언했다. 행사에는 도쿄도청, 키라보시은행 등 관계기관과 함께 히타치, KDDI, 후지코시, 모벤시스 등 일본 주요 제조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일본 법인 설립은 도쿄도의 공식 지원 아래 진행됐으며, 액센추어와 IBM을 거친 허영신 사업개발총괄이사가 법인장을 맡는다.
마키나락스는 일본 제조업 현장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런웨이(Runway)’를 전면에 내세웠다. ‘런웨이’는 이상탐지, 공정 최적화, 머신비전, 산업용 거대언어모델(LLM)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현재까지 5천 개 이상의 산업 특화 AI 모델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마키나락스는 일본에서 올해 약 3천195억 엔(한화 약 3조1천95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정보 검색, PLC 코드 분석·생성, PCB 설계 자동화 솔루션 등을 일본 공장 환경에 맞춰 현지화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전체 인력의 약 75%가 AI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삼성, LG, SK, 포스코, 한화, 현대 등 한국의 대표 대기업들이 고객사이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50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