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5월 말까지 홋카이도 전역에서 불곰 출몰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현지 거주 재외국민과 관광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정한 ‘봄철 불곰 특별주의 기간’(4월 1일~5월 30일)에 따른 안내다.
최근 몇 년간 따뜻한 날씨와 함께 곰의 활동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유명 관광지는 물론 삿포로 시내에서도 곰 출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곰 출몰 경고 표지판이 있는 지역에서는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하고 외출 시 주의가 요구된다.
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한 주요 행동요령으로는 ▲등산 중 방울·호루라기 등으로 소리를 내며 이동 ▲동료들과 함께 움직이고 단독 행동 피하기 ▲곰의 활동이 활발한 새벽과 저녁 무렵에는 산에 들어가지 않기 ▲곰의 흔적(발자국, 배설물 등)을 발견할 경우 즉시 하산 등이 포함된다.
만약 곰을 직접 목격했을 경우에는 등을 보이지 말고 곰의 움직임을 살피며 천천히 뒷걸음질쳐 피해야 한다. 곰은 시속 50km 이상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나무타기나 수영도 능하므로 도주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새끼 곰이 보일 경우에는 어미 곰이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된다.
대사관은 “곰을 자극하는 돌발행동은 위험을 키울 수 있으므로, 큰 소리를 내거나 돌을 던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며 “지역 당국의 안전 안내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