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프랑스 게임사 유비소프트의 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게임 내 일본 신사를 파괴하는 장면을 문제 삼으며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는 유비소프트의 대표 게임 프랜차이즈 최신작으로, 시리즈 최초로 16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삼았다. 그러나 흑인 사무라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점 등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고, 일본 내에서는 출시 전부터 부정적 여론이 거셌다.
출시 직전 공개된 플레이 영상에서 주인공이 일본 신사 제단을 파괴할 수 있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해당 신사는 효고현 히메지성에 실존하는 ‘하리마국 총사 사교병주 신사’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민당 소속 효고현 선거구의 카타 히로유키 의원은 “게임 속에서 실명을 사용한 신사 제단이 파괴되는 장면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신사 측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배경을 차용했으며, 모방 범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법적 대응 여부는 경산성, 문부과학성, 외무성과 협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신사를 훼손하는 묘사는 일본 문화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이런 행위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일본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외신들은 이시바 총리의 발언이 게임의 유통 금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는 일본에서 CERO Z 등급(만 18세 이상)을 받고 20일부터 정식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