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 동경 신주쿠 한국상인연합회 이사장 – 상인회회원들의 실질적인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도쿄내의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신주쿠구의 신오쿠보 지역의 특색을 잘 이해하고 있고, 교민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김일 신주쿠 한국상인연합회이사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물어보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원서 교수: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일 이사장: 안녕하세요. 저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1995년도에 도일하여 현재 사단법인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이하, 상인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종가김치의 일본 영업 확대를 계기로 일본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오쿠보 코리아타운 지역의 상인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송원서 교수: 상인회 이사장을 하시면서 회원들과 함께 하시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김일 이사장: 저희 상인회는 10 년 전에 조직되었으며, 처음에는 50 개의 상인회 회원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약 260 개 상인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소식들을 공유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함께 의논합니다. 자발적으로 모여서 여러가지 일들을 이야기하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여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사장으로서 회원들과 함께 이러한 활동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송원서 교수: 한 동안 코로나로 고생들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좀 경기가 어떠신가요?
김일 이사장: 코로나 때는 일본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정말 모두들에게 어려웠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로나로 인하여 건강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나 한인상인들의 코로나 의심환자는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코리아타운 한인상인과 가게 종사자들의 코로나 검사를 저희 상인회에서 추천하면 신속하게 처리하여 한인상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시기보다는 훨씬 나아졌습니다만, 인력부족과 식품재료 원가 및 급여 상승문제 등 여러 과제들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력부족으로 인도, 네팔, 베트남 분들을 종업원으로 많이 고용하고 있습니다.

송원서 교수: 지난해 상인회에서 주관한 각종 행사에 많은 참여가 이루어졌는데, 그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일 이사장: 상인회는 지역 상인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접대 방법, 종업원 교육, 회계관련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송원서 교수: 김일 이사장님은 최근에 카페분야로도 진출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일 이사장: 네, 저는 작년에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에서 카페전문점을 오픈했습니다. ‘뜨루들루’ (굴뚝빵) 라고 하는 체코 빵을 판매하는 한국식 카페전문점을 일본 1호점으로 오픈하여 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더 다양한 고객들과의 접점을 마련할 수 있었고, 상인회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송원서 교수: 한인회와 민단, 월드옥타 및 사랑의 나눔에서도 임원을 하시고 계신데, 타 단체와의 연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김일 이사장: 저는 상인회 이사장직 뿐만 아니라 일본 내 여러 한인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상공인들의 경영 애로사항 등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상공인들이 단합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송원서 교수: 김일 이사장님의 보이지 않은 선행들이 알려져 있는데, 그 중 한국학생들의 여권분실을 도운 에피소드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김일 이사장: 맞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여권을 분실했을 때 도움을 준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습득한 여권을 신속히 주일본 한국대사관 영사부와 협력하여, 나리타공항에 직접 가져다 준 적도 있습니다. 주일본 한국대사관 영사부와도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송원서 교수: 얼마 전 본국 서울로 이송된 재외국민을 지원하셨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지요?
김일 이사장: 재외국민구조단 및 영사관과 협업하여 몸이 불편하여 활동이 어렵고 연세가 많으신 일본 거주 한인교민의 귀국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금전적 지원을 도와드렸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우리 교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송원서 교수: 마지막으로 한인교민사회와 한인상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김일 이사장: 저는 항상 한인교민과 한인상인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신오쿠보 코리아타운 한인상인과 일본내 한인사회 분들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서로 돕고 사는 교민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같이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인터뷰는 민주평통 글로벌 특위 위원인 송원서 교수가 인터뷰어로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