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한국 화장품 수입이 10년 새 7배 이상 증가하며, 일본 화장품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최신 유행을 반영하는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화장품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아사히신문은 특집 기사를 통해 일본 내 한국 화장품의 급부상을 조명했다. 일본화장품공업회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13년 130억엔에서 2023년 959억엔으로 약 7.3배 증가했다. 오랫동안 수입액 1위를 지켜온 프랑스를 제치고, 2022년부터는 국가별 수입액 기준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편의점이 있다.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 등 일본 3대 편의점은 모두 한국 화장품 전용 코너를 운영 중이다.
로손은 2023년 3월부터 ‘앤드바이롬앤’을 선보였고, 세븐일레븐은 같은 해 5월 ‘트윙클팝 바이 클리오’ 브랜드를 론칭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해당 제품군 출시 후 1월 여성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상승했다. SNS를 통한 입소문과 함께 당초 두 달 분량이던 30만 개가 3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540만 개에 달한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화장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꼽았다. 특히 화장품의 흡수를 돕는 ‘부스터’ 제품은 일본 최대 뷰티 사이트 앳코스메가 주관한 ‘2023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드’에서 상위 3개 브랜드를 모두 한국 화장품이 차지했다. 시트 마스크 부문에서도 한국 브랜드가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들도 한국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을 도입하거나, 일본 브랜드가 K-뷰티 트렌드에 맞춘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본 내 K-뷰티 열풍은 단순 유행을 넘어 시장 전체를 바꾸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