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의 인기 어트랙션인 번지드롭과 회전그네가 오는 2월 2일 운행을 종료한다. 2000년과 2002년 각각 도입된 이 놀이기구들은 25년간 수천만 명의 방문객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며 사랑받아왔다.
번지드롭, 25년간 2064만 명이 경험한 스릴
2000년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에 설치됐다가 2006년 매직아일랜드로 이전된 번지드롭은 최대 32m까지 상승해 시속 72㎞로 급강하를 반복하는 스릴형 놀이기구다. 25년 동안 약 2064만 명이 이용했으며, 누적 운행 횟수는 약 103만4000회에 달한다. 그간의 운행 거리를 합치면 에베레스트 1만1300개 높이에 해당하는 10만㎞에 이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폐장 소식을 접한 방문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번지드롭을 마지막으로 즐기기 위해 찾은 황지원(14) 양은 “번지드롭이 사라진다니 아쉽지만, 새로운 놀이기구가 생길 예정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늘을 나는 듯한 회전그네, 2178만 명의 추억 속으로
2002년 매직아일랜드에 도입된 회전그네는 높이 12m의 버섯 모양 기둥에 나뭇잎 모양 의자가 매달려 있어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놀이기구다. 최고 시속 50㎞로 회전하며 지면에서 약 4.5m 높이까지 올라가는 이 어트랙션은 지금까지 약 2178만 명이 이용했다.
추억을 떠올리며 마지막 탑승을 하러 온 손은지(23) 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현장체험학습으로 롯데월드를 방문해 회전그네를 탄 기억이 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운행 종료 기념 이벤트… 추억 인증샷 남기세요
롯데월드는 번지드롭과 회전그네 운행 종료를 기념해 추억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과거 탑승했던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고 ‘#굿바이매직어트랙션’ 해시태그를 첨부하면 된다. 특히 2000~2006년 번지드롭이 실내에 있었던 시절의 사진을 공유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이벤트는 2월 2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7일 발표된다. 당첨자 5명에게는 롯데월드 종합이용권 10장이 제공될 예정이다.
2026년 새로운 어트랙션 도입 예정
롯데월드는 번지드롭과 회전그네가 사라지는 자리에 새로운 놀이기구를 2026년 상반기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새로운 어트랙션을 선보이기 위해 활발히 논의 중”이라며 “보다 신나는 경험을 제공할 새로운 시설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1989년 개장 이후 롯데월드는 지속적으로 놀이기구를 교체하며 변화해왔다. 기존의 ‘고공전투기’, ‘고공낙하’, ‘고공파도타기’ 등이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 ‘자이로스핀’으로 대체된 것처럼, 이번에도 시대의 흐름에 맞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일까지 번지드롭과 회전그네에서 마지막 추억을 만들 기회가 주어진다. 25년간 사랑받아온 두 어트랙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많은 이들이 아쉬움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