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그룹 SMAP의 멤버이자 인기 방송인으로 활약해온 나카이 마사히로(52)가 성추문 논란에 휩싸이며 퇴출 위기에 몰렸다.
프로그램 종영 및 출연 중단 발표
지난 20일 일본 TBS는 나카이 마사히로가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종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인 THE MC3에서도 그의 하차가 결정됐다.
광고주 이탈로 방송사 타격
이 사건의 여파는 나카이 마사히로 개인을 넘어 방송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그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후지TV는 대형 광고주들의 연이은 계약 철회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도요타, 닛산, NTT동일본, 일본생명, 맥도날드 등 주요 기업들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8억 원 합의금 논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나카이 마사히로는 피해 여성 A씨에게 합의금 9000만 엔(한화 약 8억 3567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6월 후지TV의 편성 간부와의 술자리에서 비롯됐다. 당시 간부는 불참했으며, 나카이 마사히로와 A씨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나카이 마사히로 측은 “양측 합의로 사건이 종결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A씨 측은 “후지TV의 부적절한 대응과 더 많은 피해자 존재 가능성”을 주장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피해자, PTSD 고백
이후 피해자로 지목된 A씨가 전 후지TV 아나운서 와타나베 나기사(27)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와타나베는 지난 10월 자신의 퇴사 이유로 “작년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PTSD를 앓았다”고 고백해 파문을 일으켰다.
영광의 아이콘에서 추락까지
SMAP 멤버로 데뷔한 나카이 마사히로는 오랜 기간 일본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그는 쟈니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중 개인 소득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막대한 인기를 누렸으나, 이번 사건으로 그의 커리어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나카이 마사히로와 방송사, 피해자 모두에게 치명타를 안긴 이번 사건은 일본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