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도쿄도의 매독 환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보건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도쿄도 감염증 정보센터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 도내 매독 환자 수는 3,7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부터 시작된 현행 통계 이래 최고치로, 2023년 기록인 3,701명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매독 환자 수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연간 3,000명을 초과하고 있다. 성별 및 연령대별로는 20대 여성 환자가 약 9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은 20대에서 40대에 걸쳐 각각 5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도, 무료 익명 검사 실시
보건당국은 매독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무료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를 받을 것을 시민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
매독은 성접촉 등을 통해 매독균(트레포네마 팔리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성병으로, 약 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으로는 통증이 없는 피부 궤양이 주로 생식기, 항문, 외음부에 나타나며, 항생제인 페니실린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다.
보건당국은 매독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