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에서 열린 제26회 한일주교교류모임
한국과 일본의 가톨릭 주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간 사제 교류와 선교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사제 교류와 선교 협력
11월 12일부터 사흘간 광주대교구에서 열린 이번 모임에는 한국 주교 24명과 일본 주교 1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일본에 파견하는 선교 사제의 현황과 과제를 공유하며, 보다 발전적인 교류 방안을 고민했다. 일본 주교들은 한국 사제들이 일본교회에 불어넣는 활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부산교구 김기영 신부는 “한국과 일본 간 신앙의 다리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서로를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교들은 사제 파견 시스템 개선과 일본 문화 적응 교육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한 관심도 모임의 주요 의제였다.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는 대회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며, 이 행사가 한국과 일본교회 모두에게 새로운 활력의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일본 주교회의 부의장 우메무라 마사히로 주교는 서울 WYD를 통해 양국 교회의 협력과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모임 마지막 날인 13일, 주교들은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역사적 화해와 형제적 일치를 기원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는 “역사를 교훈 삼아 현재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찾아갈 때 발전적인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양국 간 진심 어린 화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첫날에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묻힌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양국이 함께 짊어진 역사적 아픔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한일 교회가 함께 선교와 사제 교류를 강화하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양국 주교들은 신앙 안에서 형제적 일치를 이루기 위한 여정을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