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기뢰제거함 ‘우쿠시마’가 10일 규슈 후쿠오카현 해역에서 화재로 인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대원 1명이 실종됐다. NHK와 교도통신은 11일 이와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오전 9시 50분경 규슈 후쿠오카현 무나카타시 오시마 섬에서 약 2.5㎞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초기 진화 작업으로 오후 2시경 불길이 잠시 잡혔으나, 오후 3시경 다시 불이 붙어 진화 작업이 재개됐다.
불길이 더욱 거세지면서 ‘우쿠시마’는 이날 밤 12시 5분경 결국 전복됐으며, 현재 선체 대부분이 침몰하여 일부만 해상에 노출된 상태다. 이번 사고로 엔진실에서 당직 근무를 하던 30대 대원이 실종됐으며, 함께 근무하던 20대 대원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 대원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우쿠시마’는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으로 향하기 위해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기지에서 약 40명의 대원을 태우고 출항한 상태였다. 길이 54m의 이 함정은 기뢰 제거 임무를 수행하며, 자성 반응을 피하기 위해 선체가 나무로 제작된 특수 함정이다.
해상자위대는 현재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실종된 대원에 대한 수색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