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총리의 옷깃에 달린 파란색 배지는 납북일본인 문제 해결 의지를 담은 상징인 ‘블루 리본’이다.

이 배지는 일본인 납북자가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인 17명이 아니라 많게는 100명에 달할 가능성을 제기한 시민단체 ‘스쿠우카이’(구출회)의 상징물이다. 일본 총리를 비롯한 주요 각료들은 공식 석상에서 납북 일본인 전원의 석방과 구출을 촉구하기 위해 이 블루 리본을 착용하고 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1970~1980년대 실종된 일부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론화되었고, 북한은 당시 공작원 교육 등을 위해 12차례에 걸쳐 총 17명의 일본인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의 방북 과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재발 방지를 논의했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17명 중 5명을 일본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북한은 일본이 주장한 납북자 총 17명 가운데 13명에 대해서만 입북 사실을 인정했다. 납치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를 포함한 8명은 북한에서 사망했으며, 나머지 4명은 북한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스쿠우카이’가 17명의 납북자 뿐만 아니라 100여 명의 일본 시민들이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북한 당국에 납북자들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