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어: 송원서 (민주평통 글로벌특위 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동승철 사무차장은 1992년부터 민주평통에서 근무해온 베테랑으로, 대한민국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인물이다. 그의 삶은 강원도 최전방에서 시작되었으며, 어린 시절부터 느껴온 안보의식과 통일에 대한 깊은 관심이 오늘날 그의 활동을 이끌어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가 민주평통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왔는지, 그의 철학과 비전을 통해 민주평통의 현재와 미래를 탐색한다.
통일의 길을 걷게 된 이유
동승철 사무차장은 민주평통에서의 여정을 회상하며, 통일에 대한 그의 기본 철학을 피력했다. “통일은 소수의 정치인이나 전문가가 아닌, 국민 모두가 함께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그는 통일이 단순히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참여와 준비를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민주평통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 점에 있다. 헌법 제92조에 따라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으로 설립된 민주평통은 국민과 함께 통일을 논의하고 준비하는 기구로 자리 잡고 있다. 동 사무차장은 “통일에 관한 업무를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수행할 수 있다는 자긍심으로 민주평통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민주평통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어린 시절, 동 사무차장은 강원도 최전방에서 자라며 끊임없는 안보 위협 속에서 살았다. 그는 “어린 시절, 무장 공비가 나타난다는 소문에 늘 두려워했죠. 그 경험이 자연스럽게 국가 안보와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강한 안보의식과 통일에 대한 사명감을 심어주었으며, 이는 민주평통에서 그의 역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그는 강조했다.

민주평통의 역할과 주요 사업
민주평통에서의 주요 사업에 대해 동 사무차장은 “지난 8월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발표하신 ‘8·15 통일 독트린’은 우리의 통일 비전과 전략을 제시합니다”라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자문 및 건의를 담당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민주평통은 ‘8·15 통일 독트린’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자문위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일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평통의 주요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8·15 통일 독트린’의 공감 확산을 통한 국민적 통일의식 제고, 둘째,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정착 사례를 통한 통일 역량 강화, 셋째, 국제사회에서 자유통일과 인권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동 사무차장은 특히 맞춤형 멘토링 활동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699쌍의 멘토와 멘티가 함께하며 통일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들이 각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청년과 여성의 참여 강화
동 사무차장은 민주평통에서 청년과 여성 자문위원들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청년 자문위원들은 민주평통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들입니다. 그들의 참여가 통일의 미래를 밝히는 데 필수적입니다”라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청년 자문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통일로 한걸음 2024’ 행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11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2024 세계 청년위원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통일에 대한 정책 방향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자리 잡고 있다.

여성 자문위원들의 참여와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데, 그동안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여성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민주평통의 활동이 더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주평통은 여성위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워크숍과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외 여성위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특위와 공공외교의 중요성
통일 문제는 이제 남북한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로 확장되었다. 동 사무차장은 글로벌특위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며, “통일은 더 이상 남북한 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적인 문제입니다. 글로벌특위는 전 세계의 한인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통일과 평화 정책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활동하는 중요한 조직입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특위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자문위원들을 통해 통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특위는 정치·외교뿐만 아니라 경제·산업, 문화·예술, 의료·법조,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통일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는 통일의 비전과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동 사무차장은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특위의 활동이 통일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사회단체의 협력과 사회 공헌 활동
민주평통은 통일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승철 사무차장은 물망초와 같은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지원하고,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민주평통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의료지원을 제공하고,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탈북민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통의 달인과 자기 관리의 비결
동승철 사무차장은 민주평통 내에서 ‘소통의 달인’으로 불린다. 그는 소통의 비결로 “경청과 투명한 대화”를 꼽았다. “저는 항상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솔직하고 개방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의 비결로 규칙적인 운동과 정신적인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국선도와 국궁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궁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이를 통해 통일에 대한 비전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해외 탈북민을 위한 공공외교와 지원
동승철 사무차장은 해외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을 위한 공공외교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은 국내보다 더 많은 경험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가진 분들입니다. 그들이 국제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민주평통과 해외 자문위원들은 이들을 지원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그는 탈북민들이 국제사회에서 통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통은 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탈북민의 인권과 자립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계획과 포부
동승철 사무차장은 앞으로도 통일과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평통은 유일한 헌법기관으로서, 통일을 준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는 사무차장으로서 민주평통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여 자유통일 대한민국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는 민주평통의 활동이 자유통일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통일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동승철 사무차장의 통일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노력과 헌신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민주평통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인터뷰어: 송원서 (민주평통 글로벌특위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