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복식의 서승재(27)와 강민혁(25, 이상 삼성생명)이 2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오픈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고 체페이-이주딘 누르 조에게 세트 스코어 0-2(19-21, 15-2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느낀 서승재-강민혁 조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했지만, 2015년 이후 9년 만에 남자 복식 금메달 획득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여자 복식의 이소희(30, 인천국제공항)와 백하나(24, MG새마을금고)도 결승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에게 0-2(18-21, 20-2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파리 올림픽 8강에서도 류성수-탄닝 조에게 패했던 기억이 있어,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중국 청도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는 U-15 대표팀이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복식의 이윤서(광주체중)-박유정(시흥능곡중) 조와 혼합 복식의 서현규(제주사대부중)-박유정 조가 각각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박유정은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 두 종목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은 청소년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희망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나, 성인 대회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