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에서 장내로…나가사키 한국인 원폭희생자 추모 공간의 변화

일본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방송인 출신으로 알려진 히데시마 잇코(秀島一光)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가사키 평화공원 부지 밖에 조성된 ‘나가사키 원폭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와 2021년 평화공원 내에 새롭게 건립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소개했다.

게시물에는 1979년 제막된 ‘나가사키 원폭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와 2021년 11월 제막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비교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1년 건립된 위령비 안내문에는 일본의 식민지배 시기 강제동원 등으로 나가사키에 거주하던 조선인들이 원자폭탄으로 희생됐다는 내용과 함께, 재일동포와 일본 시민들의 성금으로 평화공원 한쪽에 위령비를 건립했다는 경위가 일본어와 영어로 새겨져 있다. 위령비는 2021년 11월 6일 ‘나가사키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건립위원회’ 명의로 세워졌다.

안내문은 당시 나가사키현에 약 7만 명의 조선인이 거주했으며, 이 가운데 약 3만5천 명이 나가사키 시내와 주변 지역에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1945년 8월 9일 원폭 투하로 약 7만4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한국인 희생자도 수천 명에서 최대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고 있다.

나가사키에서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비가 1979년 평화공원 부지 밖에 처음 세워졌으며, 이후 오랜 논의를 거쳐 2021년 평화공원 내부에 별도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됐다. 이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추모를 평화공원 안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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