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하여 원전 주변 해수와 방류 전 오염수에 대해 독자적인 시료 채취를 요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 내용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에게 오염수 관련 ‘시료 채취’를 요구한 바 있다.
중국은 일본 측에 독자적인 오염수 모니터링을 요청해왔으며, 이번 요구는 구체적으로 원전 주변 해수와 방류 전 오염수에 대한 시료 채취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중국의 단독 시료 채취가 국가 주권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도하는 오염수 분석 체제에 중국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