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5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태평양전쟁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이는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에 이루어진 조치로, 기시다 총리는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2021년 취임 이후 그는 직접 참배를 하지 않고 공물 봉납만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과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을 비롯한 현직 각료들이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들 또한 참배에 참여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과거 일본의 아시아 국가에 대한 가해 사실이나 반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만 발언했다. 이와 같은 입장은 전년과 동일한 표현으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일본여론조사회의 조사에 따르면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65%로, 9년 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또한 자위대 간부의 참배에도 61%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