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일본 도쿄에서 전통 떡을 먹다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해 고령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NHK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쯤 도쿄 미나토구의 한 가정에서 80대 여성이 다이후쿠를 먹다 목에 걸려 쓰러졌다. 가족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같은 날 도쿄 도내에서는 80~90대 남성 3명도 각각 떡이 기도에 걸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모두 설을 맞아 떡을 섭취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후쿠는 찹쌀로 만든 떡 안에 팥소를 넣은 일본 전통 음식으로, 설날을 전후해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즐겨 먹는다. 일본에서는 매년 연말연시마다 떡이 목에 걸리는 질식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이시카와현 아나미즈초 의회 의장이 자택에서 떡을 먹다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급성 심폐부전으로 숨진 사례도 있었다.
도쿄소방청은 고령자와 어린이가 떡을 먹을 때 반드시 작게 잘라 충분히 씹어 삼킬 것을 당부했다. 또한 떡이 목에 걸렸을 경우 의식이 있으면 상체를 숙인 상태에서 등을 두드려 배출을 유도하고, 의식이 없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뒤 구급차를 호출할 것을 권고했다.
칸다 신사 등 도쿄 곳곳에서는 매년 새해를 맞아 떡을 찧는 행사가 열리지만, 당국은 명절 음식 섭취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