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신사 경내에 설치된 에마(絵馬·소원패) 걸이대가 방문객들의 다양한 소망으로 가득 채워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에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신사 경내에 ‘양연기원(良縁祈願)’과 ‘개운 엔무스비(開運えんむすび)’, ‘진학(進学)’ 등의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보인다. 일본에서 ‘엔무스비’는 좋은 인연을 맺어준다는 의미로, 연애·결혼뿐 아니라 학업과 취업, 인간관계 등 폭넓은 소망을 담아 기원하는 문화로 알려져 있다.
걸이대에는 하트 모양과 전통 사각형 형태의 에마 수백 개가 걸려 있으며, 방문객들은 각자의 소망과 감사의 메시지를 적어 봉납한다. 중앙에는 ‘신이시(神石)’로 보이는 기도 장소도 마련돼 있어 참배객들이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의 신사에서는 새해나 입시철, 결혼 시즌을 중심으로 에마 봉납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특히 인연과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신사는 젊은 층과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장을 찾은 참배객들은 좋은 인연, 합격, 건강, 가정의 행복 등을 기원하며 숲속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소망을 적어 내려가고 있다. 사진 속 공간은 일본 전통 신앙문화와 현대인의 다양한 바람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장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