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관저 밖에서 저녁 회식에 참석하며 당내 결속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언론은 5일 밤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린 이 회식 자리에 자민당 핵심 간부들이 대거 모였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아소 다로 부총재, 스즈키 이치 간사장, 후루야 게이지 선대위원장 등 약 20명과 함께 약 1시간 30분 동안 만찬을 진행했다. 회식은 임시국회 종반 국면에서 정권 운영의 안정성과 당 지도부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깔렸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마이니치신문은 내주부터 추가경정예산 심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총리가 당 간부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국 대응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1일 취임한 이후 기존 총리들과 달리 업무 종료 후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 국회 답변 준비와 정책 검토에 집중하는 생활 패턴으로 주목받아왔다.
역대 총리들이 동료 의원과 재계 인사들과의 회식 자리를 주요 네트워크 구축 수단으로 활용해온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재집권 초기 한 달에 10회 이상 회식을 가질 정도로 교류 폭이 넓었던 사례가 있다. 이번 외부 회식은 다카이치 총리가 정권 운영의 폭을 확대하기 위한 첫 신호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