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확정된 뒤, 37년간 생활해온 집을 떠나는 심경을 전했다.
노 관장은 6일 인스타그램에 “이혼이 확정돼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됐다”며 “그땐 시부모님과 함께였고, 지난 10년은 혼자 살면서 두 딸을 시집보내고 막내아들과 지냈다. 이제 아들과도 이별한다”고 적었다.
그는 “60이 넘으니 모든 게 소중하다. 옷가지며 가방, 신발, 어느 것 하나 웃음과 눈물, 노력과 좌절, 희망이 배어 있지 않은 게 없다”며 “모든 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따뜻한 스웨터, 오버코트, 목도리를 하나하나 곱게 접는다. 그것을 나에게 오게 한 사람들의 노고가 느껴진다”고 썼다.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1988년 결혼식 당시 입었던 웨딩드레스와 한복, 각종 옷가지들이 담겼다. 특히 노 관장은 자신과 최 회장의 얼굴 사진 위에 아이들이 종이로 만든 턱시도와 드레스를 붙인 도화지를 공개하며 “언젠가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행복을 기원하며 ‘해피 포에버(Happy Forever)’라고 적어준 그림을 다시 발견했다. 그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아팠지만, 이것 역시 곱게 접어 넣었다”고 했다.
지난달 16일 대법원은 노 관장과 최 회장의 이혼소송에서 위자료와 이혼 자체를 확정했다. 다만 재산분할 부분은 파기환송돼 다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About the Auth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