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 전국역사학대회 특별패널 개최… “역사의 정치도구화 중단해야”
국내 역사학계가 사이비역사학과 뉴라이트 역사학을 향해 본격적인 학문적 비판에 나선다.
2025년 전국역사학대회 특별패널인 ‘사이비역사학 및 뉴라이트역사학 비판’이 오는 10월 25일(토) 오후 12시30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7동 106호에서 열린다.
이번 패널은 한국역사연구회, 역사학연구소, 한국고고학회, 한국고대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중세사학회, 한국상고사학회 등 국내 주요 학술단체가 공동 주최하며, 사회는 박종린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이 맡는다.
첫 발표에서는 안정준 서울시립대 교수가 ‘극우 기반의 사이비 역사, 어떻게 ‘진보’로 둔갑했나?’를 주제로, 극단적 민족주의나 음모론적 해석이 어떻게 진보 담론으로 포장되는지를 비판한다.
이어 박천수 경북대 교수는 ‘한일 사이비역사학과 임나일본부론 및 일본열도본국론’을 통해 일본 극우 사학과 국내 유사역사론의 교차 구조를 분석한다.
이지원 덕원대 교수는 ‘뉴라이트 역사교육 비판: 리박스쿨의 실태와 문제점’을 발표하며, 뉴라이트 진영이 추진해 온 역사교육의 왜곡 사례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마지막으로 정일영 서강대 교수는 ‘역사의 정치 도구화를 우려한다: 건국절, 국적 논쟁 비판’을 통해 특정 정치세력의 역사 이용 행태를 비판하며 “역사는 이념의 장이 아니라 사실과 비판의 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행사 말미에는 역사 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역사단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해, 역사 왜곡과 정치적 역사 이용을 단호히 경계하는 입장을 밝힌다.
학계 관계자는 “가짜역사나 뉴라이트식 건국서사는 역사연구의 기본을 무너뜨리고 사회 갈등을 부추긴다”며 “이번 토론이 학문적 기준을 회복하고 공론장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패널은 온라인과 일부 매체에서 확산되는 ‘가짜 역사 담론’에 대한 학계의 조직적 대응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