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 생태계가 ‘AI 빌더톤’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개발자가 아닌 창업가’가 중심이 되는 이 프로젝트는, 단 1~3명의 팀이 한 달 만에 글로벌 AI 서비스 또는 솔루션의 MVP(최소 기능 제품)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직접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자는 “AI 시대에는 더 이상 코딩 실력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코드를 대신 짜주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시대가 도래하면서, 의사나 변호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AI 서비스를 만들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명은 ‘제로백 AI 빌더톤(Zero100 AI Builderthon)’. 지난해 예비 창업자 교육 프로그램 ‘Zero100’의 연장선에서 시작된 두 번째 실험이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개발을 못해서, 혹은 혼자라서 시작이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함께 만드는 창업의 장을 열었다”는 게 취지다.
빌더톤은 오는 11월 8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아이디어를 토론하고, AI 도구를 활용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며, 중간 결과를 공유한다. 마지막 주에는 완성된 결과물을 외부 전문가에게 공개한다. 투자 유치 경쟁 대신, 동료 창업자와의 협업·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박희덕 대표, 팝업스튜디오, 디캠프(D.CAMP), 이벤터스 등 다양한 기관이 후원 파트너로 참여한다. 특히 후원사들은 우수 프로젝트를 TIPS나 시드 투자 검토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