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1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시인 윤동주 서거 80주년을 기념하는 공개 심포지엄 ‘2025 트랜스내셔널 시네마 심포지엄―윤동주, 릿쿄에 돌아오다: 함께 만드는 미래’가 도쿄 릿쿄대학 이케부쿠로 캠퍼스에서 열린다. 주최는 릿쿄대학 이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와 이향진 교수 연구실이며, 공동 주최는 연세대학교다. 정원은 500명으로,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이번 심포지엄은 릿쿄대학 내에 새로 건립되는 윤동주 기념비의 준공일에 맞춰 기획됐다. 양교 학생들이 윤동주의 시와 생애를 함께 배우고 연극과 영화, 시극을 공동 제작·상연함으로써 미래 지향적 학습의 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윤동주 기념비 건립의 취지인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평화 구축과 발전을 향한 릿쿄대학의 자세’를 널리 알리고 학생들에게 그 의미를 체득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3부로 진행된다.
첫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릿쿄대 9호관 대강의실에서 학생 제작 다큐멘터리 상영과 패널 토론이 열린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예술감독을 맡았던 박동우 무대미술가가 ‘릿쿄와 한국 연극’을 주제로 강연하고, 윤동주를 소재로 소설을 쓴 공지영 작가와 이향진 교수의 대담이 예정돼 있다.
둘째, 오후 4시부터 5시 50분까지 같은 강의실에서 영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인 윤동주의 생애’가 상영된다.
셋째,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타커홀 2층 강당에서 릿쿄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공동 제작한 시극 ‘미안해요, 동주’가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와 가수도 참여해 윤동주의 시 낭독과 음악을 선보인다.
연사로는 공지영 작가, 박동우 무대미술가, 시극 연출가 이윤철, 배우 이대연, 젊은 연출가 아다치 히로키 등이 참여한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마감은 10월 8일 오후 5시까지다.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자가 정원을 초과할 경우 제3부 공연에 한해 추가로 참여가 허용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어와 일본어 동시통역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