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현 스와 분지에 자리한 스와호는 현 내 최대의 호수다. 면적은 약 13.3㎢, 둘레는 약 15.9㎞, 해발고도는 759m에 이른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빼어나며, 호숫가에는 조각공원과 산책로가 정비돼 있어 산책이나 사진 촬영 명소로 각광받는다.
겨울이면 호수 표면이 얼어붙으며 ‘미와타리(御神渡り)’라는 자연 현상이 발생한다. 얼음이 갈라지며 생기는 긴 선을 스와 신사의 신이 건넌 자취로 해석해 온 것이 특징이다. 기상 관측 자료로도 가치가 높은 기록이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2018년 이후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호수 둘레를 도는 약 16㎞ 코스는 걷기와 자전거 타기에 알맞다. 자전거 대여소도 마련돼 있어 여행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스와 지역은 분당 2만6000ℓ 규모의 풍부한 온천수로도 유명하다. 호숫가의 간헐천 센터와 발 온천은 탁 트인 전망 덕분에 휴식을 원하는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스와호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으로 찾는 이를 끌어들인다. 봄의 벚꽃, 여름의 불꽃놀이가 대표적이며, 유람선과 수륙양용 버스, 낚시 등 수상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 지역의 대표 행사인 온바시라 축제는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6년마다 거대한 나무 기둥을 산에서 호숫가로 끌어내리는 역동적인 의식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다. 최근 행사는 2022년에 열렸고, 다음은 2028년에 예정돼 있다.
문화 시설로는 산리츠 하토리 미술관이 있으며 르누아르, 샤갈 등 세계적 거장의 작품과 국보급 다완 ‘후지산’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떠 있는 성’이라 불렸던 다카시마 성은 현재 콘크리트로 복원돼 박물관과 전망대로 활용되고 있다.
스와호는 단순한 호수가 아니라 자연과 전통, 문화와 레저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 관광지다. 사계절 풍광은 물론, 기후 변화의 흔적을 기록하는 현장으로서도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