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전국전몰자추도식 연설에서 “전쟁의 과오를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일본 총리가 패전일 추도사에서 ‘반성’을 언급한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추도식은 이날 오전 11시 50분 도쿄 치요다구 일본무도관에서 유족 등 약 4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시바 총리는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대다수인 지금, 반성과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비통한 전쟁의 기억과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맹세를 계승하고 평화를 위한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나루히토 일왕도 추도사에서 “과거를 돌아봄에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후 매년 ‘깊은 반성’ 표현을 유지해 왔다.
일본 정부는 전후 50년, 60년, 70년에 각각 담화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발표를 생략했다. 이시바 총리가 전쟁 원인 검증을 포함한 개인 메시지를 내놓겠다고 예고했지만, 국내외 정세와 당내 반발로 이달 중 발표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