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북도민 복음통일 기도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 평화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기도회에는 탈북민과 이북 출신 크리스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복음으로 하나 되는 평화적 통일을 기원했다.
행사에서는 예장 통합 총회장을 지낸 김순권 경천교회 원로목사가 ‘통일을 향하는 고향 그리움’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느헤미야서 말씀을 인용하며 “무력에 의한 통일이 아니라 복음을 통한 평화통일이 진정한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향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성호 이북기독인기도회 회장 겸 함경북도지사는 탈북 과정과 신앙 체험을 간증하며 “하나님께서 나를 살려 통일을 위해 쓰셨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목격한 참혹한 현실을 전하며, 통일 이후 무너진 북한 교회를 재건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기도회는 이빌립 열방샘교회 목사의 인도로 복음통일을 위한 합심 기도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북한 주민들도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소망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