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8월 한 달간 진행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디지털·AI 장관회의가 4일 본격 개막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회원국의 디지털 및 AI 분야 장관을 비롯해 5,000여 명의 고위 공무원, 경제인, 전문가들이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국가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 첫날 인천시는 AI 혁신 비전을 발표하고,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국내 주요 대학,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각 기관은 인천시의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4대 성인 AI 토론회’를 열어 시민 눈높이에서 AI를 설명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술이 전문 영역을 넘어 시민의 일상생활에 친숙하고 유용한 도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AI는 도시와 기업, 시민의 일상까지 바꾸는 흐름”이라며 “국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도 기술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천시는 시민과 함께 AI를 배우고, 기업과 협력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인천은 사실상 APEC 디지털·AI 회의의 중심도시로 자리잡게 되며,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경제 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