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긴급 중단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에 따른 쓰나미 경보가 일본 태평양 연안에 발령되면서다.
도쿄전력은 30일 오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구내 근로자들에게 대피 지시를 내리고, 오전 9시 5분부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진행 중이던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운전을 일시 중단했다. 도쿄전력은 “원격 감시 결과 설비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쓰나미 영향 가능성을 감안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계획됐던 총 7800톤 규모의 오염수 방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11시 24분(현지시간)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 해안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후쿠시마, 지바 등 동북·동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예상 파고는 최대 3m 이상으로 분석된다.
NHK는 이날 오전 10시 51분 홋카이도 도카치항에서 약 4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해안 접근 자제를 당부하고, 추가 쓰나미 발생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감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