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상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 사업에서 스페이스X의 독점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골든돔은 중국·러시아 등 잠재적 적국의 신형 미사일을 우주 감시·추적 위성으로 포착하고 궤도상 공격용 위성으로 요격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그동안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발사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상 단독 공급자로 꼽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망 구축 과정에서 특정 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 우려를 반영해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를 비롯해 록히드마틴·노스럽그루먼·L3해리스 같은 전통 방산업체와 로켓랩 등 신생 우주기업에도 발사 경쟁 입찰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60일 이내에 골든돔 기본 설계를 마무리하고 120일 안에 위성·지상망 통합 실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경쟁 입찰 도입이 실현될 경우 스페이스X의 비중이 기존 예상 대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골든돔이 완성되면 우주 군사화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새로운 공격·방어 수단 개발을 서두를 것으로 보여 글로벌 안보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