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은 7월 2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의 최종 투표율을 58.51%로 집계했다. 2022년 선거 대비 6.46%포인트 오른 수치로, 2010년 이후 15년 만에 50%대 후반을 기록했다.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과 공명당 연립 정부는 전체 의석 과반을 유지하지 못했다. 자유민주당은 기존 114석에서 101석으로, 공명당은 27석에서 21석으로 의석이 줄어들어 향후 국회 운영이 불안정해졌다.
반면 2020년 창당된 참정당은 개선 선거구에서 14석, 비개선 선거구에서 1석을 추가해 총 15석을 확보하며 제3당으로 떠올랐다. 참정당은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워 일본 국적자 우선 지원 정책과 전통 가치 회복, 헌법 개정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천황 중심의 헌법 초안 작성과 교육칙어 부활을 제안했고, 식량 자급자족을 위해 쌀 중심 완전 자급 정책과 종자·비료 관리 강화, 지역산 식재료 사용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반백신 운동과 유기농 지향을 결합해 외부 위협으로부터 순수한 일본 사회를 보존하겠다는 순수주의적 성향을 드러냈다.
이 같은 참정당의 약진 배경에는 장기 디플레이션과 엔화 약세로 인한 서민층 경제 불안, 중국 등 인바운드 관광객 급증에 따른 지역 사회 갈등이 있다. ‘잃어버린 30년’을 견뎌온 서민층이 누리지 못한 편의를 외국인에게서 목격하며 박탈감을 느끼고 그 불안을 외부로 투사하는 구조가 정치적으로 결집된 결과로 분석된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30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보수 우파와 달리 순수주의적 색채를 강화한 참정당의 부상은 리버럴 세력의 지속적 몰락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향후 중의원 선거에서도 이들의 정치 지형 재편 움직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