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일본 도쿄로 향하던 항공기가 비행 도중 고도 1만1000m 상공에서 갑자기 3200m까지 급강하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HK01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 49분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이륙한 스프링재팬의 IJ004편 여객기가 이륙 약 1시간 후 10분간 7000m를 급격히 하강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급강하 원인은 여객기 기압 조절 시스템 이상으로 추정된다.
해당 항공기는 결국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하고 오후 7시 50분께 긴급 착륙했다. 승객과 승무원 143명은 전원 무사했으며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당시 기내에는 갑자기 산소마스크가 내려오고 객실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탑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승객들은 SNS를 통해 “귀가 멍멍해지고 순식간에 기내가 공포 분위기로 변했다”, “산소마스크가 내려오자 승무원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증언했다.
사고 항공기는 최근 안전 문제가 논란이 된 보잉 737-800 기종인 것으로 알려져 안전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즉각 사고 조사에 착수했고 항공사에 추가 점검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춘추항공은 사고 직후 해당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하고 탑승객에게 무료 변경과 환불을 안내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기 핵심부품의 철저한 점검과 조종사의 대응 매뉴얼 강화 필요성이 다시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