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기획·연출한 콘서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27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토크쇼와 라이브 음악, AI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졌다.
공연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참석했다. 이 외에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정청래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공연 현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김어준 씨는 공연 도중 자신을 소개하며 “곧 대법관이 될 김어준입니다”라고 발언, 최근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법원조직법 개정안(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가능)을 비판하며 자신을 거론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씨를 향해 “김어준 동생, 형님이라고 불러봐”라며 친근감을 보였고, 김 씨가 이에 “형님!”이라고 응답하자 관객들이 크게 웃는 장면도 있었다. 우 의장은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 “어제도 술 한잔했다. 아주 좋은 동지”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관객들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우원식 의장을 뵐 수 있어 좋았다”고 후기를 올렸다. 공연이 열린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1만5000석 규모로, 주요 좌석 티켓이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R석 13만원, S석 11만원, A석 9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