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윤형빈(45)이 유튜버 밴쯔(34)를 상대로 한 종합격투기(MMA) 경기에서 1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은퇴 무대를 장식했다.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이벤트 매치에서 윤형빈은 경기 시작 직후 신중한 탐색전을 펼치다가 밴쯔의 킥 타이밍을 정확히 포착, 강력한 라이트 훅으로 다운시켰다. 이후 윤형빈은 파운딩 공격을 퍼부으며 심판의 경기 중단 선언을 이끌어냈다.
경기 직후 윤형빈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며 “밴쯔 씨가 너무 열심히 준비했다고 해서 더 긴장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결은 밴쯔가 앞서 ‘파이터100’ 경기에서 승리한 뒤 윤형빈을 콜아웃하며 성사됐다. 특히 패자의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파격적인 내기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승리를 거둔 윤형빈은 “채널 삭제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밴쯔 채널에 앞으로 내 영상을 올리겠다”고 밝혀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다.
윤형빈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격투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 이곳에서 격투기 글러브를 내려놓지만, 앞으로도 후배들을 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걱정했을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잘 끝냈으니 이제는 안심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변기수, 이광섭, 조수연, 김시덕, 하하 등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윤형빈의 은퇴 무대를 응원하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