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100명이 넘는 자녀들에게도 23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두로프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Le Point)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순자산 170억 달러(한화 약 23조 원)를 모든 자녀에게 동등하게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세 명의 여성과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그는, 정자 기증자로서 전 세계 12개국에 약 100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로프는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도 있고,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아이도 있지만 모두 나의 자녀이며, 이들 사이에 어떤 차별도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자녀는 동등한 권리를 가지며, 나의 유산을 똑같이 나누어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두로프는 최근 유언장을 작성한 사실도 공개하며, “향후 30년간 아이들이 이 재산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평범한 삶을 경험하고, 자립하며,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은행 계좌에 의존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로프가 2013년에 설립한 텔레그램은 초기에는 암호화폐 커뮤니티 중심으로 사용됐으나, 메시지 암호화 기능과 강력한 보안성으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인 메신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 텔레그램의 전 세계 활성 사용자는 약 9억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