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재팬, 초기 실시하는 ‘제로(0) 수수료’ 향후 조건을 바꾸면? 상인들의 걱정도
쿠팡이 일본에서 선보인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로켓 나우’가 빠르게 정착하면서 현지 인력 채용을 대폭 늘리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현지에서 로켓 나우를 운영하는 쿠팡의 자회사 CP One Japan은 최근 영업 인력 약 20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이번 채용은 6개월 이내 성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며, 기본급 32만 엔(약 300만 원)에 성과급 인센티브까지 제공한다. 특히 신규 점포 영업 성공 시 점포당 8천 엔을 지급하며, 초년 연봉은 400만~600만 엔 수준이다.
근무 조건 또한 일본 시장의 기준을 웃돈다. 주 5일 근무에 유급 공휴일 휴가를 보장하고, 출산·육아 휴가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통근 비용, 각종 수당, 정기 건강검진 등도 지원하는 등 인력 유치에 적극적이다.
쿠팡은 서비스 운영을 위한 라이더뿐 아니라 재무 전문가, IT 엔지니어, 법률 고문, 고객 서비스 관리 등 전방위적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 도쿄 1개 지역에서 시작한 로켓 나우는 불과 4개월 만인 지난 5월 초 도쿄 미나토구·신주쿠구·시부야구 등 10개 지역으로 급속히 확대됐다.
현재 로켓 나우에는 버거킹, 웬디스 퍼스트 키친, 블루 보틀 커피, 피자헛, 고고카레, 코코이치반야 등 1500여 개의 유명 음식점이 입점해 있다. 로켓 나우 측은 신규 입점 점포들의 매출이 입점 2주 만에 400%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특히 쿠팡은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해 배송료 및 서비스료를 받지 않는 ‘제로(0) 수수료’ 마케팅과 함께 신규 가입자에게는 4천 엔 상당의 쿠폰 팩을, 친구 소개 시에는 5천 엔 상당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펼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쿠팡은 ‘로켓 나우 구루메 앰배서더’라는 프리랜서 모집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입점하지 않은 음식점을 발굴하고 입점까지 지원하면 1건당 3만 엔을 지급하며, 이들을 위한 사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쿠팡이 로켓 나우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