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17일 김 여사가 전날 오후 3시 30분께 극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서울아산병원 정신과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밤 병원을 찾아 김 여사 곁을 지키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주 이미 서울아산병원 정신과에서 우울증 증상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담당 의료진은 증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입원을 권유했지만, 김 여사는 귀가를 선택했다가 이후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결국 입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 초기 김 여사는 과호흡 증상을 보여 호흡기내과 진료도 함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아산병원 측은 구체적인 입원 사유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11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퇴거 이후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장기간 칩거 상태를 유지했으며, 6월 3일 대선 투표 당일에만 유일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김 여사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는 김 여사의 입원과 관련해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면서 “특검보 임명이 완료된 후 수사 진행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