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서두르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신중한 자세로 진전을 모색하겠지만, 무리한 조기 합의를 위해 국익을 희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일본 정부가 무역 협상의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협상 과정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압박이 예상되는 만큼 협상의 원칙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최근 미국과의 상호관세 문제를 놓고 협상 중이며, 양국은 오는 7월 협상 시한을 앞두고 있다. 미국 측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에도 기한을 연장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 협상의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시바 총리는 G7 회담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별도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