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텔 개발사에서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로 전환한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 54억 달러(약 7조4000억 원)어치 신규 매입 계획을 밝혔다.
메타플래닛은 오는 2027년까지 비트코인 21만 개를 확보해 전 세계 공급량의 1%를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시세(1비트코인 약 10만5000달러)로 환산하면 약 22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에 이른다.
메타플래닛은 지난해 호텔 사업 중심에서 암호화폐 투자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며 본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이먼 게로비치 CEO는 이를 “호텔리어에서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hodler)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비트코인 매입 자금 조달을 위해 일본 자본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 발행도 추진 중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7일 주가는 전일 대비 15% 급등했다.
메타플래닛은 이미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를 투자 전략 모델로 삼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58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세계 최대 기업 보유자로, 메타플래닛의 목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세계 2위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및 친암호화폐 정책 추진 기대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플래닛 전략 자문위원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에릭 트럼프와 비트코인 매거진 CEO 데이비드 베일리가 참여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도쿄에 운영 중인 호텔을 2026년 초 ‘비트코인 호텔’로 재개장하고, 일본 내 암호화폐 교육 및 미디어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