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토니상에서 극본상을 수상했다.
현지시간 8일 뉴욕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열린 제79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윌 애런슨과 박천휴가 함께 극본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한국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에서 극본상을 받은 최초의 기록으로, 국내 공연예술계의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인간을 닮아가며 감정을 느끼게 된 로봇들의 섬세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의 사랑과 이별을 감성적으로 표현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아왔다.
브로드웨이 진출 후 꾸준한 흥행과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극본의 독창성과 감성적 깊이를 인정받으며 국제 무대에서도 한국 뮤지컬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시상식에서 박천휴는 “작품 속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닿았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며 “이 수상이 더 많은 한국 창작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