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인현동,을지로등 노후 건물 재개발 가속화 해야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상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진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지역의 노후화 문제와 재개발의 시급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 25분께 세운대림상가 인근 노후 건물에서 발생한 불이 수 시간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인력 436명과 소방 장비 100대, 소방차 5대를 동원했으나, 좁은 진입로와 심각한 건물 노후화로 인해 현장 진입과 화재 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일대는 이미 재개발이 예정된 구역이지만, 사업 진행이 더디면서 많은 건물이 노후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현재 전체 114개 점포 가운데 약 40곳이 빈 상태이며, 이번 화재로 노후 건물의 위험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현장 주변 상인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 60대 상인은 “건물이 너무 오래돼서 불이 나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며 “빨리 재개발을 진행해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화재 연기가 멀리 청량리까지 퍼질 만큼 심각하다”며 “이대로 놔두면 또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화재 현장에서는 외벽과 간판 등이 파손되는 등 건물의 노후화 흔적이 뚜렷했고, 방치된 목재 파렛트, 박스, 비닐 등의 가연성 물질이 불길을 더욱 키웠다.
이날 화재로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영향으로 을지로3가에서 을지로4가 구간이 전면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 을지로4가역은 정상 운영 중이나 일부 연기가 유입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무로와 을지로 일대 노후 건물에 대한 재개발 사업 가속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사고 예방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노후화된 도심지역의 재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