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현지에 머물며 일상을 공유한 카리나는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새겨진 점퍼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오는 대통령 선거의 ‘기호 2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사진은 논란 직후 삭제됐지만 정치적 해석과 비판이 온라인상에서 계속됐다. 일각에서는 아이돌이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는 상황에 피로감을 드러냈으며, “K팝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문제”라는 의견도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이수정 수원정 당협위원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카리나를 두둔하는 취지의 글을 남겼고, 같은 당 백지원 중앙선대위 대변인 역시 에스파의 뮤직비디오 장면을 공유하며 팬덤을 위로했지만, 오히려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나 팬덤은 즉각 성명을 내고 “여성 연예인이 정치적 프레임과 혐오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과도한 해석과 집단적 비난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연예계 관계자들도 대선을 앞두고 스타들의 콘텐츠가 쉽게 정치적으로 오해받는 현실에 난처함을 드러냈다.
카리나는 현재까지 이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