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의 ‘오너 리스크’가 반복되면서 더본코리아 주요 브랜드의 가맹점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농약 통 사용 의혹 이후 가맹점 매출이 최대 45%까지 떨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금융감독원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더본코리아의 주요 브랜드인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의 하루 평균 매출이 두 달 만에 20%가량 감소했다. 홍콩반점의 일평균 매출은 2월 7453만원에서 지난달 6072만원으로 18.5% 줄었고, 새마을식당도 같은 기간 9945만원에서 8190만원으로 17.6% 하락했다. 빽다방 역시 3월까진 증가했으나 지난달부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지난 3월 16일 불거진 ‘농약 통’ 논란 직후 매출 타격이 두드러졌다. 사건 직전과 비교해 새마을식당의 매출은 45.3%, 빽다방은 28.1%, 홍콩반점은 26.0% 감소했다. 백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거듭 사과하고 “석 달만 기다려달라”고 호소했으나, 가맹점주들과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이 밖에도 더본코리아는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원산지 허위표시, 위생 문제,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으로 연이어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경찰에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관련해 조사 중인 사건만 총 14건이다.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 확장도 차질이 빚어졌다. 올해 1분기 전체 브랜드 가맹점이 63곳 늘었지만, 증가분 대부분은 빽다방(67곳)에 집중됐고, 다른 브랜드 10곳은 오히려 감소했다. 신규 가맹점 출점 의사도 줄어들며 성장이 멈춘 상태다.
투자자 피해 역시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식을 보유한 1만6640명의 99.5%가 손실을 보고 있으며, 평균 손실률도 25.38%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장중 최고가 6만4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2만원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실적 반등이 어렵다고 보고 있어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의 파장은 지속될 전망이다.